최근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프로그램이 바로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백종원씨가 여러 식당들을 찾아가 그들에게 식당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프로입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백종원씨가 했던 말 중에 “제가 요식업을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지, 무엇을 수정해야 하는지를 물어볼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이 기억에 남습니다. 수 많은 사람이 요식업에 도전하고 그 중 대다수는 중도에 포기해버리는데 그들 대다수가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을 들고 싶을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요식업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2018년의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입니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벌써 2019년이라는 보따리를 우리에게 덜컥 안겨주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립니다. 시간이란 놈이야 원래 그런 것이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네야 내가 잘 살아왔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2019년은 어찌해야할지 불안하고 못내 걱정되는 것이 2018년의 마지막 주일에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참 감사하게도 우리는 오늘 성경에서 아주 좋은 멘토 한명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사도바울입니다. 그는 빌립보서에서 자신은 푯대를 향해 달리는 경주자이며 이미 달려온 길은 잊어버리고 오직 푯대만을 향해 달린다고 고백합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푯대입니다. 달리기시합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것보다 옳은 방향으로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우리 인생의 푯대가 분명해야 합니다. 두 번째, 그는 푯대를 향해 최선을 다해 뜁니다. 누구보다 빨리 뛰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레이스가 다릅니다. 그러니 다른 이와 비교하며 나의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달려온 길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달려가야 할 길입니다. 지난 것들에 사로잡혀 앞으로 달려갈 힘을 잃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아직 푯대는 저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레이스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해 이 레이스를 달리지만 이 레이스를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며 우리 옆에서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며 격려하시는 주님이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우리가 책임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길을 책임지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분을 신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레이스를 달리는 것입니다.
2018년이 저뭅니다. 주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푯대를 향해 그 부름의 상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리셨나요?네 잘하셨습니다. 아쉬움이 남나요? 걱정하지마십시오. 끝이 아닙니다. 이제 2018년 우리가 달려온 길은 잊어버리고 2019년 우리가 푯대가 달려갈 길을 생각합시다. 푯대도 변하지 않았고 우리를 위해 예비된 상도 변하지 않았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신발끈을 다시 묶고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래도 행할 것이라”는 말씀대로 앞으로 다시 달려갑시다. 달린 만큼 푯대는 가까워집니다!
다트머스 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