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를 가르셔서 마른 땅을 걷게 하신 하나님은 요단강도 갈라 마른땅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그런데 이 두 강을 건너는 모습이 확연히 다릅니다. 홍해 앞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찌할바를 모르는 겁쟁이의 모습이라면 요단강 앞의 이스라엘 백성은 거룩한 하나님의 군대의 모습으로 단련된 모습입니다.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요단 강은 언약궤를 멘 제사장의 발바닥이 흐르는 강물을 밟을 때 멈춰 섭니다. 홍해는 갈라진 강을 건너지만 요단강은 흐르는 강을 제사장이 밟아 멈추는 것입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한 믿음으로 완전한 순종으로 요단강을 멈춰 세우는 것입니다. 이 완벽한 믿음의 승리의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하나님은 요단 강의 마른 강바닥에서 12개의 돌을 가져올 것을 명하십니다. 그리고 후에 이스라엘의 후손들이 이 12개의 돌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 “하나님이 요단 강을 마르게 하셔서 마른 땅을 건너게 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는 표징으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믿음의 표징!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온전히 순종하여 하나님의 놀라운 일에 참여하게 된 거룩하고 놀라운 증거가 바로 믿음의 표징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믿음의 표징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첫째,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시다!
우리는 작은 것은 건너 뛰고 갑자기 크고 위대한 일을 바로 시작할 수 없습니다. 골리앗을 쓰러 뜨린 다윗은 늑대와 곰이라는 작은 싸움을 통해 단련된 자였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믿음의 순종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고 그 체험을 통해 믿음의 크기를 키워나가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둘째, 믿음의 도전을 합시다.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에서만 시작하지만 그것에만 머문다면 결코 우리의 믿음은 우리 자신을 뛰어넘지 못합니다. 우리는 허리에 맨 번지점프 줄을 믿고 번지점프를 하듯 우리를 붙잡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우리 자신을 던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믿음의 용기와 결단을 통해 지금 나에게 무리라고 여겨지고 순종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들에 용감한 도전을 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의 십일조를 내어 그 시간을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하는 것, 정기적인 기도 시간을 정해 기도훈련을 시작하는 것등… 지금 내가 할 수 없다고 망설여지는 것에 가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모른체 하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우십니다.
셋째, 내 삶 가운데 이미 드러난 표징들을 잘 기억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12개의 다듬지 않은 돌무더기는 다른 이들의 눈에는 아무 의미도 특별할 것도 없는 것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여 이뤄내 놀라운 기적의 상패와도 같습니다. 믿음의 표징이 엄청나고 대단한 것들이라고 착각하기에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표징들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마치 황금 12덩이를 찾다가 돌 12개는 알아채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이 보여주신 표징들이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하나님의 표징, 일명 소확표를 찾아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확증하고 키워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책 속에만 등장하는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니금 나와 함께 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삶에 드러낸 표징들을 살펴보면 지금 내 삶에 새롭게 세워야할 표징들이 무엇인지가 보입니다.
훗날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의 삶 속에 드러난 표징들을 보고 이것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을 때 “그것은 바로 내 삶 속에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증거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표징이 풍성히 넘치는 믿음의 삶, 그 믿음의 부유함이 우리 안에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다트머스 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