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에게 설날과 추석이라는 큰 명절이 있는 것처럼 기독교에는 절기가 있습니다. 이 절기는 하나님 백성들에게 특별한 기억과 경험을 되새기게 하는 기간이며 우리의 신앙을 돌이켜보고 하나님께로 우리 자신을 집중시키게 하는 중요한 시간들입니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하고 큰 절기는 언제일까요? 아마 성탄절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사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성탄절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절기가 있습니다. 바로 부활절입니다.
부활절이 기독교에서 가장 의미 있는 큰 절기인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시간이며 특별히 현재 우리가 지키는 12월 25일의 성탄절과는 달리 그 정확한 날짜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절은 유월절 다음날인 무교절이 지난 안식일후 첫날(주일)입니다. 즉 유월절이 음력 기준이기에 현재의 달력으로 보면 3월 22일부터 4월 25일 사이에 부활절이 위치합니다.비록 음력을 기준으로 매년 날짜가 바뀌긴 하지만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사순절은 재를 머리에 얹거나 이마에 바르며 죄를 통찰하는 재의 수요일로 시작되며, 부활절 전 40일(사순,四旬, 6번의 주일은 세지 않는다)의 기간 동안을 지키게 됩니다.
이 사순절 기간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고난을 묵상하며 자기를 절제하고 경건에 힘쓰는 시기를 갖습니다. 특별히 사순절 마지막 주일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으로 입성하신 종려주일을 시작으로 고난주간이라고 하며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금요일까지의 예루살렘에서의 예수님의 행적에 맞춰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경건에 이르도록 예수 그리스도 죽으심과 부활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을 날마다 십자가에 내려놓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절 넷째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크게 무겁게 와닿는 단어는 “경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건은 사실 너무나도 기독교에서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 안타깝게도 참 많이 오해되어지고 그 의미가 왜곡되어져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경건의 결코 외적인 삶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경건은 하나님과의 관계성 가운데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감의 모습이며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열매이기도 합니다. 또한 행함으로 드러나는 믿음의 결과물이기도 하며 언젠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우리의 삶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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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사순절에 경건에 이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경건이 주는 유익은 참으로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경건한 자는 시험에서 건져냄을 받기도 합니다. 내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감이 많아지도록 나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의 삶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경건의 훈련입니다. 거창한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 훈련을 시작하길 원하신다면 이렇게 질문하시면 됩니
다. “하나님! 예수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요?” 이 질문에 올바른 응답으로 내 삶의 작은 부분부터 하나씩 채워나가기 시작하면 언젠가 우리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작은 예수의 삶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자 여러분 오늘 하루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사셨을까요?
다트머스 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승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