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시절 날카로운 이성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져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나름 “신학함”의 즐거움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의 신비를 알아가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의미에서의 목마름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실제적인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갈증이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었습니다. 그 때 나중에 목회를 하면 반드시 이 교재를 가지고 성도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 이제 드디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이란 교육을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헬스장을 찾습니다. 그리고 고가의 회원권을 끊고 헬스장을 다닙니다. 그런데 그 중 대다수는 그 비싼 회원권을 사실 날립니다. 왜냐구요? 며칠 나가다가 이 핑계 저 핑계로 결국은 다니지 않기 때문입니다. 헬스장이, 코치가 아무리 좋으면 뭐 합니까? 거기에 회원권이 있으면 뭐 합니까? 그것이 나의 건강한 몸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오직 끈기 있게 묵묵히 성실하게 운동한 사람만이 건강한 몸을 얻습니다. 이것이 당연한 원리입니다. 이 원리가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여러분 아무리 좋은 교회도, 아무리 좋은 목회자도, 여러분이 헌금을 얼마나 하든지 그것이 결코 여러분의 신앙을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보장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신앙이 성장하고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되기 위해서 하나님과의 깊은 개인적인 교제가 그 삶 가운데 매일 매일 이뤄져야 합니다. 이것 없이는 성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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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아직 그렇게까지 깊숙이 예수님께 빠져서 변화되긴 부담스럽습니다. 좀 천천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들이 염려하는 것에 대해 마음 한 켠으로 이해가 됩니다. 하나님이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걱정이 앞선 것이죠. 마치 하나님이 나를 별종, 혹은 광신도로 만들지 않을까? 내 삶이 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십시오. 헬스장에 고가의 회원권을 끊고 매일 매일 헬스장에 나오지만 ‘전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아직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운동기구 좀 구경하며 운동하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천천히 생각 좀 해볼게요.’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에게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시겠습니까? 회원권이 아깝고, 시간이 아깝지 않냐고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관심 갖는 것은 우리의 구원이며 우리의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헬스장이 육체의 건강이라면 교회는 영적인 건강입니다. 육체의 건강에 관심 하나도 없는데 헬스장에 간다는 것이 넌센스이며 돈과 시간의 낭비라면 교회에 다니면서 영적인 것에 무관심한 것도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돈과 시간 낭비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더 깊은 세계로 초대하십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그곳은 우리를 풍성하게 하는 곳입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10:9-10” 양의 문이신 그 분을 통해 우리는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해집니다. 그러니 염려 붙들어 매고 그저 믿음으로 그 문으로 지나가면 됩니다.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12주간의 이 훈련을 시작합니다. 제발 헬스장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교회에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헬스장에선 건강한 몸을, 교회에서 건강한 영적인 삶을 위해 투자하십시오.
다트머스 한인교회 담임목사 김승용